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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종교개혁의 발단 - 면죄부 판매
  • 편집국
  • 등록 2021-11-21 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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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발단 - 면죄부 판매

 

 "당신들은 하나님과 베드로가 부르시는 음성을 듣지 않고 있소? 당신들은 당신들의 영혼과 저승에 가 있는 당신들과 친했던 사람들을 생각지 않소? ... 참회하고 기부금만 지불하면 누구든지 죄사함을 받게 되는 거요. 당신들 친한 친척이나 친구들이 당신들에게 슬피 부르짖고 있는 소리가 들리지 않소? '나를 불쌍히 여겨 달라. 나는 공포와 괴로움 속에 있다. 살아 있는 너희들이 조금만 돈을 희사하면 나를 지옥에서 빼낼 수가 있다.' 여러분들, 이 소리가 들리지 않소? 그리고 그들을 구원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소? ... 돈이 이 상자 속에 짤랑 하고 들어가면, 그들의 영혼은 지옥의 불길 속에서 튀어나오게 된단 말이오." 

 1513년 독일에서 가장 높은 지위이며, 존경을 받는 지위인 카톨릭의 대사교에 나이가 불과 23세인 청년 알브레히트가 임명되었고, 알브레히트는 도미니크파의 신부였던 테쩨르에게 면죄부(속죄장)의 판매를 위임하였는데, 테쩨르는 이런 설교를 하여 사람들에게서 부지런히 돈을 거두어 들였다. 

 테쩨르는 심지어 "면죄부를 사면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를 범해도 용서받는다." 라든지, "교황의 문장으로 장식된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같은 가치가 있다." 는 망언을 하고 돌아다녔다. 이쯤 되자 참된 복음과 선한 양심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 루터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이에 침묵을 깨뜨리고 1517년 비텐베르그성 교회 문에 당시 34세의 마르틴 루터가 라틴어로 게시한 논제가 소위 "95개 조항"이었다.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갔고, 교황청에서는 루터를 소환하여 심문하려 했다. 자칫하다가는 이단으로 몰려 처형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루터의 친구들은 루터가 교황 측의 소환에 불응하라고 권유했지만, 루터는 죽음을 무릅쓰고 소환에 응했다.

 카에타누스 추기경은 루터가 쓴 것을 취소하라고 요구했고, 루터는 "나는 취소할 수 없습니다. 나는 성경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리하여 부패한 로마 카톨릭으로 말미암아 깊은 영적 암흑 속에 빠져 있던 유럽에는 새로운 빛이 밝게 비치기 시작했고, 영적 어두움이 서서히 물러가기 시작하였다.

 

마르틴 루터의 생애와 루터의 거듭남과 개혁의 물결!

 1483년 11월 11일에 태어난 마르틴 루터는 24세에 신부로 서품되었고, 29세였던 1512년에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505년 아우구스티누스파의 수도원에 들어갔는데, 수도승으로서의 그의 생활은 고문에 가까울 정도로 괴로웠지만 하나님 앞에서 마음에 있는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율법(계명)을 온전하게 지킬 수가 없어서 늘 마음이 무겁고 고통스러웠다. 

 젊은 신부였던 루터가 죄 문제 때문에 부르짖고 있을 때, 수도원장은 죄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루터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가 영원히 사해지는 구원의 복음을 전해준 것이 아니라, "빈곤과 동정과 순종이 항상 너에게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 후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난 뒤에 루터는 이렇게 간증했다. "나는 참으로 경건한 수도사였고, 엄격하게 수도원의 규칙을 지켰다. 내가 만일 좀더 밤을 계속 새우고, 기도하며, 성경을 읽고, 노동을 했더라면 나는 스스로 순교했을 것이다. 만일 수도사가 수행에 의해서 천국에 들어갈 수가 있다면, 나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당신의 은혜와 긍휼에 목말라 있는 루터의 영혼을 긍휼히 여기셨다. 루터가 자신의 무거운 죄로부터 해방되는 길을 찾기 위해, 조그마한 탑 속에 앉아 성경을 읽고 있던 1508년 어느 날, 로마서 1장17절 말씀이 마음에 부딪혀 왔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말씀을 묵상하던 어느 날, 루터의 마음에 드디어 복음의 비취었다. '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는 것이구나!' 루터는 복음을 통해 영원한 속죄를 받고 의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그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복음으로 전 유럽에 복음의 불을 붙인 새로운 루터가 태어난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서 영적 눈이 밝아진 루터의 눈에 비친 카톨릭은, 죄인들이 죄사함을 받아 거룩한 성령의 인도를 받도록 이끌어 주는 참된 교회가 아니라, 사단의 지배를 받아 부패할 대로 부패해 버린 종교 집단이었다. 

 "로마 교황청은 아주 퇴폐에 물들어 있고, 병독에 감염되어 있으며,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음란하고, 식도락을 즐기며, 사기꾼의 집단이며, 권세욕에 눈이 어두워져 있고, 하나님을 비방하는 모독과 혼돈으로 가득 차 있다. 로마는 지금 사치와 허영에 빠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 교회 때보다 지금이 더욱 참된 하나님의 종을 필요로 하고 있다."

('로마서 강의' 중에서)


 루터가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인 62세 되던 해에는 "마귀에 의하여 세워진 로마의 교황에게 반대하여"라는 글을 써서, 사단이 만든 거짓 종교 집단에 담대하게 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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