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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교회와 성도를 향한 비난의 양면성
  • 편집국
  • 등록 2021-11-21 23: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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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상에서 기독교를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과 비판의 강도는 정말 잔인할 정도로 가혹하다. 기독교인들의 부조리와 죄상에 대해 조금도 여과되지 않은 언어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독교의 본질과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가히 입에 올리기도 두려운 욕설들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할 정도이다. 

 이런 비난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의 무책임함과 사려 깊지 않은 행동, 불신자들에 버금가는 악한 행위들, 교회 밖을 향한 사랑의 손을 내밀지 못한 이기적인 교회와 성도들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세상 정치의 부패성을 능가하는 교회정치,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는 교회당 건축, 세인의 지탄을 받는 사건에는 거의 예외 없이 그리스도인이 속해 있는 사실 등은 이런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는 것 또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성도로서 분명한 판단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욕을 들을 만한 일에 대해서는 분명한 자성과 고침이 따라야 할 것이다. 비난을 받을 때 겸허히 그 비난을 수용할 수 있는 진지함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그런 분별력도 가지지 못한다면 이 사회로부터 점점 멀어질 것이고, 머지않아 서양의 교회당들처럼 텅텅 빈 모습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즈음에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교회 밖으로부터 오는 가혹한 평가’ 들에 대해 전인적인 분별력을 가지고 판단하는 안목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선 전제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교회와 성도가 듣고 있는 비난은 기독교인들의 잘못에 대한 정당한 평가 이상으로 아주 잔혹하다’는 것이다. 이 잔혹한 비난에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한 면은 ‘기독교의 복음이 확산되는 것에 대한 분명한 사탄의 도전’ 이라는 것이다. 교회에 대한 세상의 기대감이 크다고 한 측면을 감안하고서라도, 같은 잘못에 대해 유독 교회와 성도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것은 영적인 면에서 기독교 복음이 확장되는 것을 방해하는 사탄의 전략이다. 실제, 이런 사실들로 말미암아 최근 타종교의 성장들이 두드러지고, 기독교에서 이탈하여 타 종교로 옮겨간 것으로 추측되는 많은 조사보고들이 있다. 사탄은 기독교이 지닌 약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그 약점들로 결국 하나님의 나라확장을 가로막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면을 고려하면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 삶을 분명하게 삶으로 이런 사탄이 복음을 훼방하는 빌미를 제공해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탄의 도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도와 교회를 향하며 밀려오고 있다.

 또 다른 측면은 ‘주님의 책망’ 이라는 것이다. 이 시대 교회를 돌아보면 참으로 주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고 성도와 교회를 두셨는데, 그 주님의 의도에 미치지 못하는 삶이 주님으로 하여금 분노하게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태복음 5장 13절에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고 했다.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리스도인이 밟히고 있는 것이다. 주님은 이 세상의 이런 도구들을 이용하여 더 이상 회개의 징조가 보이지 않는 교회와 성도를 향하여 이렇게 꾸짖고 있는 것이라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가지게 된다. 


 사탄은 끊임없이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에 도전하였고, 하나님이 이루시는 복된 세상을 방해하였다.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던 인간에게 접근하여 죄로 오염시켰고, 결국 멸망의 길을 스스로 걷게 만들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그 악한 속셈은 영원히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이 세상의 성도와 교회를 향한 비난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형식적인 신앙생활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힌 종교 지도자들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 이라는 비난을 주저하지 않으셨다. 우리가 이 시대에 하나님의 자녀들로 이 세상의 외침 속에서 사탄의 사악함과 주님의 안타까운 호소를 함께 듣고, 분명한 맛을 지닌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도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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